위드 코로나와 함께 저녁 약속도 많아지고, 연말에 송년회들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잘 보내고 계신가요?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회식하니까 떠오르는 메뉴 중 하나인 육회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육회는 간장 또는 고추장 베이스에 설탕, 참기름 등의 각종 조미료들을 넣어 만든 소스에 채썬 배, 깨를 넣고 버무려서 양념하고, 그 위에 계란 노른자를 올려서 제공되는 잘게 썬 생고기 요리입니다. 이것은 소고기를 먹는 매우 독특한 방법이며,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면 매우 인상적인 요리입니다.
사료에 따르면, 다진 생쇠고기를 이용해 만든 음식은 조선시대부터 등장했으며 궁궐에서 왕의 수라상에 올라가는 진귀한 음식 중 하나였습니다. 이와 같은 역사적인 특징은 이탈리아의 유명한 요리인 “Cruda al’albese/크루다 알베제”와 매우 비슷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루다 알베제”는 Alba 마을식 날고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의 소고기 타르타르 요리로,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북부인 피에몬테 지역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이 요리를 맛있게 만드는 이탈리아 현지인들의 꿀팁을 몇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첫번째 꿀팁 : “크루다 알베제”를 만들 때에는 반드시 신선하고 품질 좋은 고기를 선택하세요!!(생고기로 먹을거니 더 좋은 고기를 써야겠죠?) 이 요리에 어울리는 최고의 부위들이 몇가지 있는데요. 필레미뇽이라고도 불리는 소고기 안심 부위는 식감이 가장 부드러우며 생고기의 맛과 향을 느끼기에 아주 적합한 양의 지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만약 안심을 구하기 힘들다면, 우둔살이나 채끝살을 고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두번째 꿀팁 : 부드러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계가 아닌 직접 손으로 썰어서 다지는 것이 좋습니다.
세번째 꿀팁 : 갓 짜낸 레몬즙과 품질 좋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그리고 갓 구워낸 따뜻한 빵과 가장 잘 어울리는 요리입니다. 얇게 져며서 썬 버섯이나 귀한 화이트 트러플을 고기위에 토핑하는 것이 피에몬테 지역의 Alba 마을에서 가장 최고라고 알려진 레서피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빼 놓을 수 없는 신선하고 좋은 계란 노른자를 예쁘게 올려 마무리 하면 됩니다.
익히지 않은 날것으로 소고기를 먹는 것은 전통적인 방식이며, 세계적으로 매우 흔해진 방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요리를 만들 때는 항상 전문적이고 평판이 좋은 정육점의 조언을 얻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더 좋은 고기를 구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니까요~!!
그럼 이 꿀팁들과 함께 오늘은 육회인듯 육회아닌 육회같은 이탈리안 스타일의 생고기 요리인 “크루다 알베제”를 만들어 먹으며, 색다르고 이국적인 불금을 보내는 것은 어떠실까요? 그럼 모두들~ Buona S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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