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니나(Chianina)는 주로 토스카나, 움브리아, 라치오 지방에서 적어도 2,200년 동안 길러져온 고대 이탈리아 품종의 소입니다. 이 품종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크기가 큰 품종 중 하나이며, 우수한 고기 품질과 부드러움, 풍미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키아니나 소의 거대한 크기, 고품질의 육질, 중요 자원으로써의 역할 등 주목할만한 특징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로 키아니나 소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크기입니다. 이 소 품종의 무게는 황소가 2,500파운드, 암소가 1,800파운드에 달할 정도로 거대합니다. 이 품종의 소들은 키도 매우 크며, 황소는 어깨 높이가 6피트에 이를 정도로 큽니다. 키아니나 소는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온순하고 얌전한 기질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품종의 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루기 쉬운 편입니다.
키아니나 소의 두번째 특징은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와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키아니나 소에서 얻은 고기들은 기름기가 적고 섬세한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풍부하고 고소한 맛과 육향이 특징입니다. 이는 고품질의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수세기 동안 정성들여서 사육되어서 유전적으로 맛과 풍미가 발전해 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키아니나 소는 성장이 느리고 지방 함량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소 품종보다 건강하고 풍미가 좋은 고기가 생산됩니다.
키아니나 소의 거대한 크기와 탄력있는 근육질의 체형은 도축을 했을 때 부드럽고 풍미가 가득한 고품질의 고기를 생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고품질의 소고기로 만드는 피렌체스타일의 티본 스테이크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요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티본 스테이크는 T자 모양의 소 허리뼈를 제거하지 않고 양쪽으로 안심과 등심 부위가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키아니나 소고기로 만든 티본 스테이크는 크기도 크기이거니와 육향, 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셋째, 키아니나 소는 뛰어난 품질으로 인해 육우로 길러질 뿐만 아니라 힘도 뛰어나 농업 및 이동수단의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크기도 크고 힘도 세서 수레와 쟁기를 끄는데 탁월하였고, 모터나 기계가 없었던 과거 수세기 동안 중요한 발전기 역할을 대신해 왔습니다. 그래서 미켈란젤로가 다비드상 조각을 완료하고 그것을 채석장에서 지금의 위치인 피렌체로 옮기기 위해 사용된 수레를 끌었던 것도 키아니나 소였습니다.
고대부터 이어져 온 소의 품종이니만큼 그 혈통을 지키는데 다양한 문제들도 있었지만 여전히 키아니나 품종은 살아남아 있고 번성해왔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생하였을 당시 많은 키아니나 소들은 식용으로 도살되었고, 거의 멸종 직전까지 갔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몇 사람의 사육자들이 키아니나 소 품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였으며, 이들의 노력으로 키아니나 소가 멸종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키아니나 소 품종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사육되고 있으며, 뛰어난 맛과 향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부드러운 육질과 감칠맛, 육향, 그리고 저지방의 품질으로 뛰어난 맛을 추구하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는 재료이기도 하며, 스테이크와 다른 고급 요리에도 사용되는 등 고품질 소고기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키아니나 소는 고대부터 이어져 온 이탈리아 고유의 품종이며, 이탈리아와 유럽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주목할만한 품종의 소입니다. 엄청난 크기에도 불구하고 온화한 기질로 다루기 쉽고, 도축하였을 때 뛰어난 품질의 고기를 얻을 수 있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에 키아니나 소들은 유럽을 넘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인에게는 여전히 생소하지만 키아니나 소고기가 궁금하지 않나요? 하루 빨리 여러분들에게 직접 소개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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